은행들이 보험업 겸업을 의미하는 방카슈랑스 도입을 대비해 발빠른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도입으로 은행이 보험업을 직접 겸영할 경우 수익성과 안전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2월 프랑스계 금융그룹인 알리안츠와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20여개 영업점에 보험 전용창구를 설치했으며 현재 알리안츠그룹 자회사인 프랑스생명보험에 대한 지분 참여를 검토중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초부터 본점 영업부와 시 지점에 보험판매 데스크를 설치한데 이어 이달부터 2차례에 걸쳐 직원 370여명을 대상으로 보험업무와 고객의 위험보장컨설팅 등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조흥은행도 지난 3일 삼성화재와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은행 고객자산관리 상담사(CFP)들이 삼성화재 위험보장 컨설팅(DRC) 조직과 1대1 방식으로 고객의 위험보장 컨설팅이나 보험업무 처리기술 등을 익히도록 했다. 또 신한은행은 지난달 BNP 파리바 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금융지주회사설립을 추진하며 BNP파리바 은행의 자회사로 소매금융 전문 기업인 세텔렘, 보험 분야 기업인 카디프 등과 방카슈랑스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열기속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이지언.정재욱 부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국제심포지엄에서 "은행이 보험업을 직접 겸영하는 경우 수익성과안전성이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2003년 이전에 국내에서 방카슈랑스를 허용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