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모바일(Mobile)서비스 바람이 거세다. 이 서비스는 이동중에도 주식거래가 가능해 안방이나 객장에서 컴퓨터를 통해 주식을 사고파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한계를 극복했다. 이처럼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편리함때문에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모바일서비스 이용자는 증권사별로 전체 이용자의 10% 이하 수준이다. 온라인거래의 보조수단에 머물고 있는 셈.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PDA등 모바일서비스기능이 웬만한 컴퓨터 못지않은 수준까지 발전해 모바일서비스를 통한 주식매매비중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세종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적인 제약이나 사용료부담등 현재로선 모바일서비스의 한계가 분명히 있지만 앞으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PDA를 통한 주식거래인구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어떤 서비스가 있나=현재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는 대략 3가지. 에어포스트와 스마트폰,PDA(개인정보단말기) 서비스 등이다. 무선단말기 1세대격인 에어포스트는 에어미디어에서 운영하는 013데이터망을 이용한다. 주문이 간단하고 편리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PC에 친숙하지 않은 노년층과 주부층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자동체결 통보기능이 있어 주문이 체결되면 고객의 단말기로 신호를 보내준다. PDA에는 팜피스와 마이세스가 있다. 팜피스는 보다 넓은 액정에 시세조회와 매매주문을 한 화면에서 처리할수 있는 단말기다. 마이세스는 팜피스보다 다양한 PDA기능을 갖추고 있다. 보유주식,계좌잔고등을 동시에 체크가능하며 체결현황및 조회에서 정정.취소 주문으로 자동연계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에어포스트와 PDA서비스는 수도권과 경인지역등 특정지역에서만 가능한게 단점이다. 이에비해 지난 99년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은 지방에서도 주식거래가 가능해 보다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일반 음성전화기능에 증권거래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019와 016을 통해 각종 서비스가 제공된다. 증권사별 서비스 현황=LG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 "ifLG마스코트" 새단장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모바일서비스에 들어갔다. 신규계좌를 개설하는 고객이나 기존 고객중 예탁자산 5백만원이 넘는 고객이 ifLG마스코트에 신규가입할 경우 증권거래용 무선단말기(ifLG마스코트 팜피스.마이세스)를 무료제공하고 가입비도 면제해준다. 월 2억원이상의 거래를 하는 고객은 올 연말까지 단말기 사용료를 면제받는다. 서비스지역은 수도권,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이밖에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증권서비,스마트폰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대우증권과 세종증권도 모바일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대우증권은 7월말까지 "블루칩 플러스 증정대잔치"를 갖는다. "블루칩 플러스"는 유.무선 겸용이며 전국 서비스망 분석그래프등 1백여개의 다양한 정보화면제공 원터치 화면이동기능 실시간 계좌평가및 체결내역조회 비밀번호해킹방지기능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유무선서비스지역은 서울,경인,부산,울산,거제,대전,대구,김해,광주지역이다. 세종증권은 현재 에어포스트,스마트폰,넥스PDA2종(팜피스,마이세스)등 4가지 종류의 단말기를 통해 증권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월부터 국내 이동통신 5개망의 이동전화를 통한 서비스 공급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PDA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8월부터 휴대폰 사용자가 세종증권 사이트에 접속,자신의 ID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면 즉시 거래가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타사와 차별화한 정보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신증권이 제공하는 양방향 문자휴대통신서비스인 퀵싸이보스(에어포스트)으로 기존 기능외에 공모주.유상청약,은행이체,개별계좌대체등의 특화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LG019 스마트폰과 증권정보 조회기능을 갖춘 Q-stock 서비스도 공급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웹폰을 이용한 주식거래와 에어포스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