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8월4일께 방한한다. 그의 이번 방한은 내달 5일부터 1주일간 국내외 자원봉사자 9천여명과 함께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주택 120가구를 건축하는 `카터 특별건축사업 2001' 행사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를 함께 준비중인 `한국 사랑의 집짓기운동 연합회'는 3일 "카터 전 미대통령은 8월5일 호서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참석하는데 이어 72가구를 짓는 충남아산에서 6, 7, 10일을, 경기 파주와 경남 진주, 강원 태백, 대구, 군산 등 5개 지역에서 8, 9일을 주로 집짓기에 몰두하며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그는 방한기간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곧 집짓기에만 열중하면서 보내길 원하고 있어 아직 다른 개인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터 전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연합회의명예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이희호(李姬鎬) 여사를 예방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을 비롯한 주요 정치인들과도 행사장 등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회측은 "카터 전 미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끝나는 8월11일까지 국내에 머물계획이며 11일이나 12일께 이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