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일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할수록 수출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면서 "수출 및 투자 유치와 관련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정부 과천청사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분야 장관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과 관련, 이같이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최근 수출입이 다같이 줄고 있고 미국 등 국제 경제의 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중.장기적인 체질강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념 경제부총리는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5∼6%에서 4∼5%로 하향 조정하고 실업률 3%대, 소비자물가 4% 선에서 안정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진 부총리는 이 보고에서 올해 경상흑자 규모를 당초 전망치 50억∼60억달러에서 1백30억달러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하반기 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를 유지하고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등 7대 중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근.김인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