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43억원의 국내 벤처기업이 미국 4대 증권시장중 하나인 아메리칸증권거래소(AMEX)에 상장된 미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한다. 22일 무한기술투자에 따르면 3차원 입체영상 통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언아더월드(대표 성필문)는 3백50만달러를 투자, 미국내 동종업체인 체크메이트와 4개의 자회사를 인수키로 계약했으며 현재 합병절차를 진행중이다. 체크메이트의 경우 주가가 1달러에 못미쳐 상장폐지될 지경에 몰렸으나 언아더월드의 인수에 따라 퇴출을 모면하게 됐다. 언아더월드의 지분을 약 23% 가량 보유하고 있는 무한기술투자의 관계자는 "합병후 시너지 효과가 예상돼 미국내 3차원 입체영상 시장의 1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로인해 투자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기업이 미국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상장된 기업을 인수해 우회등록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무한투자 관계자는 덧붙였다. 언아더월드는 미국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본사도 미국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아더월드는 영상매체용 입체영상 생성기술 등 국내에서 6가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체크메이트 합병을 완료한 후 나스닥 상장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