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남자농구 대표팀이 8년만에 대결하게 됐다. 대한농구협회는 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조주첨 결과 한국과 북한은 아랍에미리트(UAE), 태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A, B, C, D 등 4개조로 나눠 조별 풀리그를 벌이기 때문에 남북한 대결은 피할 수 없다. 북한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93년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국제대회에서 자취를 감춰와 이번이 8년만에 국제무대 나들이. 특히 북한 대표팀은 같은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대회 때 한국과 겨뤄 77-68로 패한 뒤 한번도 국가대표끼리 대결이 없어 8년만에 남북 대결이 된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금까지 5차례 국제대회에서 북한과 대결,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북한이 이미 지난 99년 통일농구를 통해 기량이 확인된 장신 센터 리명훈(235㎝)과 포워드 박천종(186㎝) 등을 내세운 역대 최강 전력을 갖춘것으로 알려져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편 한국과 이번 대회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중국은 필리핀, 홍콩, 그리고 아직 출전국을 정하지 않은 중앙아시아 국가 등과 함께 A조에 편성됐고 C조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서아시아국가 2개팀, D조는 대만-일본-카타르-중앙아시아국가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