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의약분업이 실시된 이후 소비자들은 경제적 부담만 늘어났을 뿐 서비스는 달라진게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최근 전국의 성인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이후 의료서비스 변화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에 대해 71.1%는 '증가했다'고 답했고 '변함없다'와 '감소했다'는 대답은 21.7%와 8.1%에 불과했다. 반면 병원의 서비스 질에 대해서는 76.6%가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더 나빠졌다'는 대답도 8.3%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35.5%는 특정 약국을 소개받은 적이 있었고 41.1%는 아예 특정약국을 지정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진료시 처방전 2부를 발급토록 한 권고사항의 준수여부에 대해 '처방전을 1장 발급받았다'는 응답(58.1%)이 '2장'이라는 응답(41.9%)보다 높게 나와 많은 의료기관들이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