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백화점.할인점.편의점 등 6개 소매업태의 점포당 매출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朴容晟)가 21일 발표한 '2000년 소매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문판매업(다단계판매업 포함)의 경우 매출이 105.4% 신장되었으며, TV홈쇼핑.인터넷 쇼핑 등 통신판매업의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104.7%에 이르는 급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중 백화점 업계는 중산층이상의 소비 고급화 추세가 경기회복과 함께 뚜렷해지면서 이용고객이 늘어나 점포당 매출액이 '99년(1,410억원) 대비 20.1%(1,693억원)의 신장세를 보여 IMF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할인점 역시 2000년에만 47개의 신규점포가 문을 여는 등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점포당 평균매출액도 849억원으로 '99년의 739.9억원 대비 1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편의점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 813개의 신규점포가 Open하는 한편 생활편의서비스 등 신상품 도입을 대폭 늘리는 노력에 힘입어 점포당 매출액이 전년대비 8.6%나 증가한 5억 3,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퍼마켓 업계 역시 2000년 점포당 매출액이 21억 6,050만원으로 '99년(19억 9,000만원)에 비해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백화점 업계의 경우 부채비율이 전국 평균 430.3%로 '99년도 전국 평균 461.6%에 비해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그동안 부실하게 운영되던 백화점들이 많이 퇴출된 가운데 백화점업계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백화점, 할인점, 수퍼마켓, 편의점, 방문판매업 등 6개 소매업태의 판매동향.경영동향 등을 분석한 '2000년 소매업 경영분석 조사' 발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매업태별 점포당 매출액 o방문판매업, 업체당 매출액 전년대비 105.4% 증가하여 소매업태중 가장 큰 성장세 시현 2000년 소매업태별 경영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점포당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소매업태는 방문판매업으로서 전년대비 105.4% 증가하였으며, 다음으로 멀티미디어 기술의 진전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통신판매업의 경우 104.7%의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외백화점-할인점-수퍼마켓-편의점이 각각 20.1%, 14.7%, 8.6%, 8.6%씩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2. 소매업태별 매출총이익률 및 영업이익률 o 편의점, 영업이익율 8.3%로서 소매업태중 가장 큰 순이익 시현 지난해 각 소매업태별 매출총이익률을 살펴보면 백화점, 수퍼마켓, 방문판매업의 경우 '99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할인점, 편의점 등은 약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등 6개 소매업태중 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업태는 방문판매업으로 66.4%였으며, 다음으로는 통신판매업(32.5%), 편의점(29.2%), 백화점(22.0%), 수퍼마켓(15.1%), 할인점(1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업태는 편의점으로 8.3% 였으며 그 다음은 방문판매업(7.6%), 수퍼마켓(6.7%), 백화점(5.2%), 할인점(0.3%), 통신판매업(-1.0%)의 순이었다. 3.소매업태별 1일 평균매출액 및 1일 평당매출액 o할인점, 지속적 점포확대 경쟁속에 1일평당 매출액 전년대비 28.7% 증가 각 소매업태의 점포의 평당 생산성을 나타내는 평효율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업태는 할인점으로서 28.7%의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할인점이 지난 수년간 두자리수 이상 비약적으로 성장한데 기인한다. 한편 편의점은 전년(53,255원)대비 13.2% 증가한 60,296원이었고, 수퍼마켓은 전년(39,439원)대비 9.9% 증가한 43,3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화점의 경우 '99년(103,345원)보다 3.9% 감소한 99,27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2000년 국내 소매업계는 기존 백화점 등의 점포당 매출이 어느정도 증가세를 보였으나, 할인점의 급신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통신판매업 등 온라인 쇼핑이 국내 소매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어 백화점 및 중소형 수퍼마켓의 입지는 날로 좁아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