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는 18일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제 금강산 육로관광 이면합의설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금강산 육로관광 사업의 수익성을 문제삼으며 정부의 특혜의혹을 제기한 반면 여당은 남북간 교류활성화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통일전망대에서 삼일포까지 1천억원이나 되는 돈을 들여 도로를 건설해주고도 흑자가 날 것인지에는 회의적"이라며 "내년 대선전에 이를 완공,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당 심규철 의원도 "불과 13.7㎞ 구간의 도로건설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고 반문한뒤 "육로관광과 관련한 이면합의설 의혹을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강성구 정범구 의원 등은 "금강산 육로관광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