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기에 몰렸던 이탈리아의 명물 '피사의 사탑'이 11년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16일 일반에 공개됐다. 12세기 대리석 건축물로 무게 1만4천5백m, 높이 58.5m의 피사의 사탑은 1990년 1월 기울기가 최대 허용치인 4.54m에 달하면서 붕괴 우려가 고조, 관광객 입장이 전면 금지돼 왔다. 보수팀은 탑을 강철 케이블로 고정시켜 안정시킨 뒤 탑 아래 기단 북쪽의 모래와 진흙층을 긁어내 탑 기울기를 1838년 수준인 4.1m로 44㎝ 줄이는데 성공했다. 피사의 사탑 관광은 오는 11월 재개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5백50억리라(약 3백억원)의 보수비를 벌충하기 위해 1인당 2만∼2만5천리라(1만∼1만4천원)로 책정될 전망이다. 1990년 입장 통제전 입장료는 4천리라였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