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사는 각종 향기와 냄새를 혼합해 새롭고 독특한 향을 만들어 내는 전문가다. 조향사는 식품향료를 만드는 플레버리스트(flavorlist)와 향장향,즉 향수를 만들어내는 퍼퓨머(perfumer)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조향사는 대략 30여명. 대부분 향수제조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향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방향제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조향사의 취업기회도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조향사는 적어도 2백여종 이상의 천연향과 5백여종의 합성향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후각이 남달리 민감한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다. 물론 강인한 체력과 함께 새로운 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성 등도 필요하다. 조향사가 되려면 외국의 전문학교에서 교육을 받거나 국내 대학에서 화학계열을 전공한 후 향료 관련 회사에 입사해야 한다. 외국의 경우 프랑스를 중심으로 몇몇 나라에 조향학교가 있다. 대표적인 학교로는 프랑스의 지브당-르르가 운영하는 "GIVADAN-ROUREFRAGRANCE", 베르사이유 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ISIPCA", 일본 도쿄의 그라세(GRASSE) 등이 있다.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데는 통상 3년이 걸린다. 국내 대학에서 화학 관련 전공을 한 사람은 화장품이나 향료 회사 등에 연구직으로 입사, 일정기간 연수를 마친 후 견습 조향사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조향사는 아직까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미개척 분야다. 그러나 향 관련산업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전문인력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조향사는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향사의 초임 연봉은 일반 회장품회사 연구원과 비슷한 1천8백만~2천만원 수준이다. 외국의 경우 경력을 쌓은 조향사의 연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원택 < 에듀스파닷컴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