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관들이 그간 매입을 기피하던 비우량 회사채를 사들여 회사채간 가산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자금 선순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지난 2월 이후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 등 금리 하락으로 가계 대출액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금리시장 동향'에 따르면 투자적격 회사채중 최하위 등급(BBB-)과 기준물(AA-)간 가산금리 차이는 지난 2월말 5.03%포인트에서 3월말 4.76%포인트, 4월말 4.69%포인트, 지난달말 4.28%포인트로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비우량 회사채도 사들임으로써 자금이 돌기 시작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5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액은 4월(2조2천774억원)과 비슷한 규모인 2조3천443억원에 이르렀고 회사채도 전달과 비슷한 1조2천억원 어치가 순발행됐다. 특히 발행시장담보부채권(프라이머리CBO)과 산업은행의 신속인수분을 제외한 5월중 회사채의 상환후 발행액은 7천892억원로 지난 2월(1조3천130억원) 이후 최대규모였다. 은행의 가계 대출액은 지난 1월 1천467억원이 상환됐으나 2월 1조4천830억원, 3월 2조4천932억원, 4월 3조4천20억원, 5월 4조6천171억원 등으로 대출액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와함께 지난달중 은행계정은 초단기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의 자금 유입과 6개월미만 단기예금액의 증가 등으로 5조9천억원이 순증했다. 투신권에는 MMF가 지난 4월 12조9천억원이 감소했다가 지난달 3조1천억원이 다시 유입됐고 은행신탁 수탁액은 저조한 운용 수익률로 감소폭이 커져 1조5천억원이 줄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