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류보호단체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6일 인간활동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및 감소로 아시아 지역 조류 수백 종이 멸종위기를 맞고있다고 밝혔다.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 `레드 데이터 북'에서 아시아에는 2001년 현재 2천700종의 조류가 살고 있으며 이 중 323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조류 323종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벌목과 외래 수목 조림, 농업을 위한 습지 파괴 등 인간의 지속불가능하고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조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아시아위원회 이치다 노리타가 위원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수백 종의조류를 구하려면 하루 빨리 대규모의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멸종위기 조류 323종 가운데 '숲 작은올빼미(Forest Owlet)' 등 41종은 멸종위험이 특히 큰 것으로 지적됐다. 숲 작은 올빼미는 인도 중부에 서식하며 집중적인보호 노력이 없으면 앞으로 10년 간 생존가능성이 50%도 안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멸종가능성이 큰 41종의 중에서 자바섬 댕기물떼새 등 11종은 이미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7종은 남아있는 개체가 50마리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국가별 멸종위기 조류는 인도네시아가 115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중국, 인도, 필리핀 순이라고 밝혔다. (도쿄 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