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업 대졸자들을 IT(정보기술)인력으로 양성, 해외에 취업시키는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일본의 전산시스템 개발 및 IT인력 파견업체인 자스넷(JASNET)과 무역아카데미 IT마스터과정 수강생 32명에 대한 취업협정을 최근 체결했다고 5일밝혔다. 취업협정은 1인당 연봉을 350만엔(3천700여만원)으로 규정했다. 이 과정은 무협이 대졸자의 해외 취업을 돕기 위해 올해 1월 처음으로 개설한 약 1년간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120여명의 수강생이 IT와 함께 영어 또는 일본어 등 외국어 교육을 하루 10시간씩 받고 있다. 무협은 또 제2기 수강생 120명을 뽑기 위해 원서를 접수중이며 내년 상반기중 이들을 모두 일본과 미국의 현지 취업박람회에 참가토록 할 계획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과거 중동에 건설인력을 파견, 고속 성장의 밑바탕이 됐듯이 IT인력의 양성, 수출이 우리 경제의 재도약에 큰 힘이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JASNET과 최소 60%이상의 수강생을 취업시키기로 협정을 체결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숙명여대 등 6개 기관을 통해 대졸 및 대졸예정자 335명에대해 6개월 과정의 IT 및 일본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공단은 특히 이미 전산과 등을 졸업해 컴퓨터에 능숙하고 일본어 실력도 괜찮은 30∼50명을 1차로 내달 초순께 JASNET의 면접을 거쳐 일본에 취업시킬 예정이다. 이와 관련, 취업협정 체결을 중개한 삼보컴퓨터 이동욱 사장은 "인도가 IT분야의 강국이 된데는 인도인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 고정 거래관계 확보가 가능했던게 큰힘이 됐다"며 "한일간 IT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달 한일소프트웨어협력추진위와 일한소프트웨어협력추진위를 결성, 첫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