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과 미국프로골프 US오픈 챔피언에 오른 뒤 비행기사고로 사망한 페인 스튜어트(미국)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GHF) 회원이 됐다.

노먼은 31일(한국시간) 각국 골프 관련 언론사와 기존 회원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214명 투표인단의 ''명예의 전당'' 회원 승인 투표에서 80.1%의 찬성을 얻었다.

노먼은 사상 최고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스튜어트는 67.5%의 찬성을 받아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인 65%를 간신히 넘겼다.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노먼은 세계 각국에서 열린 골프대회에서 70차례이상 우승을 차지, 골프 역사상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겼고 스튜어트는 실력 뿐 아니라 진정한 프로 정신을 팬들에게 보여줬다"고 이들을 치하했다.

노먼은 94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포함, PGA투어에서 18차례 우승했고 브리티시오픈에서 86년과 93년 2차례 챔피언에 오르는 등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현하기 전에는 세계 최고의 골퍼로 군림해왔다.

42세 때인 99년 비행기 사고로 한창 피어나던 재능을 아쉽게 땅에 묻은 스튜어트는 91년과 99년 US오픈과 89년 PGA챔피언십을 포함, PGA투어 우승 11번을 차지했고 5번이나 미영간 국가대항전인 라이더컵대회 대표로 뛰었다.

"누구나 생전에 꿈을 다 이루지 못하지만 그렇기에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것"이라고 소감을 밝힌 노먼은 페인에 대해 "그는 애국자였고 열정이 넘쳤으며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삶을 산 인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