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우량주 중심으로 거래를 하는 반면 개인투자자는 최고 우량주들을 대대적으로 팔고 루머관련주와 M&A관련주 등 단기 상승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29일까지 5개월간 투자주체별 매매상위종목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매수상위종목이 매출액 및 순익증가율,매출액순익률과 부채비율 등에서 개인 및 기관매수상위종목에 비해 크게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1백4개 종목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2.09%,매출액 순익률은 4.63%였다.

반면 개인순매수 1백54개 종목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과 순익률은 각각 4.44%와 적자를 나타냈다.

또 외국인이 순매도한 72개 종목들은 5.01%의 낮은 매출증가율과 적자를 기록한 반면 개인순매도 1백72개 종목의 평균 매출액증가율은 10.20%,순익률은 4.62%로 집계됐다.

개인들은 최고 우량종목을 외국인에게 팔고 "부실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채비율면에서도 외국인 순매수종목들이 평균 1백33%의 부채비율을 보인 반면 개인 순매수종목의 평균 부채비율은 1백69.4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사들인 반면 개인들은 하이닉스를 비롯 삼애인더스 신원 현대상사 금양 등 금광.보물선 관련주나 M&A루머 관련주들을 주로 사들였다.

한편 개인들은 삼성전자 9천6백37억원 어치를 비롯 현대차 포철 삼성SDI 등을 집중매도,최고 우량주들을 외국인에게 그대로 넘겨주면서 올들어 이들 종목의 주가회복세에 따른 이득을 거의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정석투자보다는 루머와 관련된 저가부실종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량주를 넘겨주고 루머 관련주들을 사들이면서 상승장세의 과실도 대부분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