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호전, 증권거래대금의 증가 등으로 지난해 조세수입이 당초 계획보다 13조1,845억원(19.2%)이나 많이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반회계에서는 4조555억원의 순잉여금이 생겼고 통합재정수지는 6조5,266억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10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0회계연도 정부결산''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결산내용은 관련법령에 따라 오는 6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 감사원의 검사를 거쳐 9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한다.

일반회계에서 세입은 92조6,022억원으로 전년보다 9.9%(8조3,216억원)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조세수입이 전년보다 26%(16조9,175억원), 예산보다 19%(13조1,845억원) 늘어났다.
이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 △정보통신산업의 호황에 따른 기업실적 호전 △수입규모 및 증권거래대금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재정경제부는 설명했다.

반면 세외수입은 국채발행규모의 축소 등으로 전년보다 44.7% 감소한 10조6,176억원이 징수됐다.

세출면에서는 금리하락으로 국채와 금융기관구조조정 채권 등에 대해 지급해야할 이자비용이 줄어 예산현액보다 3.0% 적은 87조4,645억원이 집행됐다.

23개 특별회계에서 세입, 세출은 각각 69조907억원, 64조7,87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5.2%, 5.1% 증가했으며 순잉여금은 전년의 2조608억원과 비슷한 2조22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0연도 결산대상 44개 공공기금은 전체적으로 3조7,3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으며 이중 공무원연금기금, 국민주택기금 등 10개 기금은 연금급여, 이자지출 증가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가채권은 전년보다 15조9,163억원 증가한 142조6,535억원이며 지난해말 현재 국가채무(중앙정부분)는 전년보다 11조2,270억원이 증가한 100조9,416억원(GDP대비 19.5%)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