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추정치보다 크게 낮아졌다.

미상무부는 25일 "올 1.4분기 GDP성장률이 추정치(2%.지난달 27일 발표)보다 낮은 1.3%를 기록했다"고 수정된 잠정치를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1.4~1.5%에는 못미치지만 지난해 4.4분기의 1%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최종 확정치는 내달중 발표된다.

상무부는 기업들의 재고감축과 소비활동 위축으로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기업들은 지난 1.4분기에 연간 1천8백90억달러꼴로 재고를 줄여 감소폭이 1983년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재고감축 영향으로 1.4분기 GDP성장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앞으로 생산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여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경제회복의 좋은 신호로 볼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4분기중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당초 추정치(연율기준 3.2%)보다 약간 높은 3.3%를 기록했다.

소비지출은 추정치(3.1%)를 조금 밑도는 2.9%로 잠정집계됐다.

수출감소율은 2.2%에서 2.7%로 높아졌다.

한편 4월중 내구재주문은 전달에 비해 5% 감소한 1천8백47억달러를 기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