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子欲言之見信也,
군자욕언지견신야,

莫善乎先虛其內.
막선호선허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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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가 사람들이 자기 말을 믿어주기를 바란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그의 마음을 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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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위(魏)왕숙(王肅)이 한 말이다.

그의 ''공자가어 입관(孔子家語 入官)''에 보인다.

말은 사람이 자기의 생각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기본수단이며,경우에 따라서는 약속의 신표(信標)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이 자기가 한 말을 믿어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람들이 말을 함에 있어서는 그 목적이 다양하여 때로는 남을 속이거나 유혹하기 위하여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교직자나 성직자의 말을 잘 믿고 상인이나 정치꾼의 이야기는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또 거짓말을 싫어하고 참말을 좋아한다.

그리고 참말과 거짓말을 가리는 방법을 찾는다.

말하는 사람이 마음을 비웠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