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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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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톨릭 월간지의 초청으로 처음 내한해 15일 강연회를 갖은뒤 어제 이한한 안셀름 그륀신부는 묵상,꿈의 해석,단식 등 심층심리학적 방법을 통해 연구한 가톨릭 영성신학자다.

    그동안 80여권의 저서를 내놓아 유럽에서는 신자 아닌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현대인이 각종 스트레스를 받아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원인을 분석해 제시했다.

    우선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빨라져 살아남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길을 찾아야하는 상황에서 오는 경제적 중압감을 들고 있다.

    두번째로는 나아갈 목표를 잃어버린 사업을 꼽는다.

    또 어디나 파고드는 광고로 인한 소비의 무절제,시끄럽기만한 소음도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마음의 평안을 깨뜨리는 무엇보다 심각한 원인으로 들고 있는 것은 조급함과 자기 자신까지도 미워하는 현대인의 심리적 속성이다.

    직장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조급함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을 품고 미워하기 때문에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조급하게 서둘면서 두배로 일에 매달린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화려한 악세서리로 여기면서 스트레스로 자신을 주렁주렁 치장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도 실은 그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인의 조급성이나 성취욕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95년 미국정신의학회에서 "한국민속증후군"으로 규정된 화병의 근본원인은 만성적 스트레스라고 한다.

    또 최근 한 대학병원 조사에서는 성인 1천여명중 스트레스성 두통환자가 3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MF 사태이후 지난해까지 직업병으로 사망한 3천여명중 절반이 스트레스성인 뇌 심장계질환 이었다는 노동부의 발표는 충격적이다.

    속인이 수도자인 그륀신부 처럼 묵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일이고 "직업적 긴장을 풀고 목표없이 게으름을 부리는 것"이 장수비결이라는 독일 건강학자의 말대로 하기도 쉽지만은 않은게 우리 실정이다.

    욕심을 줄이고 안분자족하는 선비의 마음수양법 이라도 익혀야 그나마 천명을 지켜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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