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상장법인들의 1.4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흥증권에 따르면 12월결산 상장사 가운데 작년과의 비교분석이 가능한 5백4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작년동기보다 7.3%늘어난 1백39조8천4백억원이었으나 순이익은 62.2% 줄어든 3조5천8백37억원에 머물렀다.

이중 금융업의 매출액(영업수익)은 13.2% 늘어난 14조5천억원, 순이익은 8.6% 감소한 9천6백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분석대상 3백57개 기업의 매출액은 9.0% 증가한 8조7천5백41억원, 순이익은 85.8% 감소한 6백1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등록기업중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대형 통신업체의 호조에 힘입어 11.1%증가한 7조3천억원이었으나 순이익은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적자로 인해 91.3% 줄어든 3백14억원에 그쳤다.

신흥증권 관계자는 "상장.등록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악화는 비교대상인 작년 1.4분기의 수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다 반도체 D램 가격이 하락했고 항공.전력.정유업체들이 환율상승으로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사중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신원 한국철강 모나리자 금강공업 세아제강 팬택 대경기계기술 이룸 미래와사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흑자전환사는 광주은행 대농 대선주조 대호 유니온 누보텍 효성기계공업 극동건설 세방기업 동원 동신제약 등이었다.

반면 적자로 밀려난 상장사는 SK글로벌 한진해운 대구은행 현대중공업 현대상선 한솔제지 아남반도체 등이었다.

이와함께 코스닥시장의 순이익 증가율 상위사는 지이티 인터리츠 경우미르피아 한국통신프리텔 동일기연 한글과컴퓨터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의 순이었다.

흑자로 전환한 코스닥 기업은 중소기업은행 LG텔레콤 아큐반도체기술 미주제강 동특 해외무역 엔피아 범양사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평화은행 케이엠더블유 텔슨전자 한통하이텔 아이츠비전 현대멀티캡 서한 아펙스 웰링크 코네스 새롬기술 등은 흑자에서 적자로 후퇴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