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E모바일(대표 강휘경)은 일본 액세스와 무선인터넷 브라우저의 차세대판으로 꼽히는 자바 브라우저를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액세스는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용과 소니의 플래스테이션2용 브라우저를 공급하는 회사다.

강휘경 사장은 "양사가 무선인터넷 브라우저의 공동개발은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도 협력키로 했다"며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 23%를 액세스가 인수해 2대주주가 됐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투자금액은 1억5천만원으로 적지만 선진기업과의 제휴로 선진기술을 이전받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사는 서로의 브라우저 소스코드를 공개해 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게임기 웹패드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자바 브라우저를 연말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액세스는 일본의 i모드뿐 아니라 WAP(무선인터넷통신규약)을 지원하는 복합브라우저를 개발키로 했으며 이를 자바 버전으로 만드는데 EXE모바일의 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강 사장은 "독자적으로 자바 브라우저를 상용화할 수는 있지만 세계적으로 폰닷컴 등 3~4개업체가 주도하는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판로확보가 여의치 않아 제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바 브라우저를 내장한 휴대폰의 경우 실시간 주가그래프 표시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신속히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무선인터넷 브라우저에 비해 메모리도 적게 차지한다.

강 사장은 지난해 일본 전시회에서 출품한 자바 브라우저를 액세스 관계자가 접한 뒤 협상을 제의해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설립된 이 회사는 최근 넥스트벤처에서 6억원을 투자받고 싱가포르 투자청 산하의 벤처캐피털이 운영하는 M커머스펀드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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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