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근처의 "관악캠퍼스타워" 빌딩 2층으로 올라가면 "행복한 아침"이라는 벤처 기업이 웅크리고 있다.

여성적인 상호답게 전체 임직원의 3분의 2 이상이 여성이다.

특히 전략과 비전을 세우는 핵심 부서인 기획팀은 여성으로만 구성돼 있다.

지난해 9월에 태어난 이 새내기 기업이 벤처사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업에 본격 착수한지 반년도 채 안된 벤처 기업이 하루가 멀다하고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 일각에서는 "전략적 제휴의 여왕"으로 통할 정도다.

행복한 아침 인터넷사업부의 이성희 조사분석팀장은 "다양한 업종의 제휴회사들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서 사업이 번창해 나가는 특수 업종의 벤처"라고 설명하고 있다.

<> 지하철역이 활동무대 =행복한 아침은 지하철역을 "재료"로 하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행복한 아침의 김덕우 대표(코스닥기업 우리기술 대표 겸임)는 e비즈니스 세상이 오면 빠르고 안정적인 물품 배송 문제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그 해결책을 지하철역에서 구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해 주문해 놓은 물건을 지하철역에서 직접 찾아가 준다면 상대적으로 편리하고 경제적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긴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서울시 지하철의 물류 독점 사업권을 따냈다.

서울 지하철역에 배송거점(포스트)을 설치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것이다.

바로 행복한 아침이 서울 지하철 이용권을 사업으로 펼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 잇따른 전략적 제휴 =행복한 아침은 전략적 제휴에 집중 투구하면서 한편으로 인터넷 서점인 "모닝365(www.morning365.com)"를 직영,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행복한 아침과 전략적제휴를 맺고 있는 기업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교육포털 에듀넷 쇼핑몰) <>네트워크앤크리에이티브(민원서류접수대행) <>한국선물정보(외식상품권, 전자문화권) <>두루넷(모뎀반품회수) <>베텔스만코리아(도서) <>키노네트(영화전문 DVD) <>한국도서보급(도서생활권) <>텔코인(휴대폰전자화폐) <>대웅여행사(항공권예매 비자발급) 등 업종별로 다양하다.

또 일본의 히타치도 애프터서비스 접수 대행건으로 행복한 아침과 손을 잡았다.

대형 택배회사인 (주)한진도 행복한 아침의 "손님"이다.

행복한 아침은 지하철역 시스템을 통해 사회무료봉사 차원에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장기기증접수도 돕고 있다.

인터넷사업부 기획팀의 윤소정 팀장은 "여행상품 보험가입 카드가입 휴대폰 가입과 해지 등의 분야에서 여러 기업과 동시 다발적으로 전략적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략적 제휴 발표가 계속 쏟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다" =행복한 아침의 사업비전은 "도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다"는 것이다.

서울 지하철역 포스트망을 허브로 삼아 다양한 업종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로 묶여지면 도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게 행복한 아침의 주장이다.

서울 지하철역을 통해 물건을 보내고, 반대로 주문한 물품이나 각종 서비스를 받는 것이 일상화되면 자동적으로 행복한 아침은 대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이런 예측에 따라 행복한 아침은 "우리와 손 잡지 않으면 앞으로 사업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식의 당당한 마케팅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02)888-1179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