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 하반기 'V字' 회복"..데이터퀘스트, 이르면 3분기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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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 세계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는 이르면 올 3·4분기(7~9월)말부터 세계 반도체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8일 내다봤다.
이어 회복시기가 좀 늦어진다 해도 4·4분기(10~12월)에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반도체 경기의 회복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달 미국 리먼브러더스 투자은행은 회복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예견했었다.
ING베어링과 모건스탠리은행은 각각 올 연말과 내년초를 회복 시점으로 잡았다.
권위있는 반도체시장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회복 시기를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는 것은 반도체 경기가 ''V자형'' 회복세를 탈 것임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이날 세계 2위 휴대폰업체인 모토로라는 올 하반기에 자사의 휴대폰사업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델컴퓨터는 이 회사의 1분기(2월초~5월초)실적이 예상과 일치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호전을 낙관했다.
휴대폰과 PC는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다.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하이테크산업의 회복이 눈앞에 있다"고 진단,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론에 힘을 실어줬다.
데이터퀘스트는 그러나 올 한해 세계반도체시장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2천2백57억달러였던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올해는 1천9백2억달러로 급감,1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터퀘스트의 수석연구원 리처드 고든이 말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판매액이 증가세로 돌아서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13% 및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같은 내용의 세계 반도체시장 수정보고서를 오는 6월 공식 발표한다.
앞서 작년말 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데이터퀘스트는 6개월여 만에 세계 반도체 경기 전망을 ''확장지속''에서 ''축소 반전''으로 급격하게 바꾼 것이다.
미국 등 세계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기 때문이다.
올해 반도체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들은 연초부터 쏟아져 나왔다.
지난 2월 ING베어링과 UBS워버그는 정체 또는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리먼브러더스의 반도체시장 분석가 대니얼 닐스는 지난달초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18~20% 감소,사상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
미국의 시장 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는 이르면 올 3·4분기(7~9월)말부터 세계 반도체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8일 내다봤다.
이어 회복시기가 좀 늦어진다 해도 4·4분기(10~12월)에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까지 반도체 경기의 회복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지난달 미국 리먼브러더스 투자은행은 회복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예견했었다.
ING베어링과 모건스탠리은행은 각각 올 연말과 내년초를 회복 시점으로 잡았다.
권위있는 반도체시장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회복 시기를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는 것은 반도체 경기가 ''V자형'' 회복세를 탈 것임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이날 세계 2위 휴대폰업체인 모토로라는 올 하반기에 자사의 휴대폰사업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델컴퓨터는 이 회사의 1분기(2월초~5월초)실적이 예상과 일치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호전을 낙관했다.
휴대폰과 PC는 반도체의 최대 수요처다.
미국의 민간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하이테크산업의 회복이 눈앞에 있다"고 진단,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론에 힘을 실어줬다.
데이터퀘스트는 그러나 올 한해 세계반도체시장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2천2백57억달러였던 세계 반도체 판매액이 올해는 1천9백2억달러로 급감,1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데이터퀘스트의 수석연구원 리처드 고든이 말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판매액이 증가세로 돌아서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13% 및 2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같은 내용의 세계 반도체시장 수정보고서를 오는 6월 공식 발표한다.
앞서 작년말 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이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데이터퀘스트는 6개월여 만에 세계 반도체 경기 전망을 ''확장지속''에서 ''축소 반전''으로 급격하게 바꾼 것이다.
미국 등 세계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기 때문이다.
올해 반도체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들은 연초부터 쏟아져 나왔다.
지난 2월 ING베어링과 UBS워버그는 정체 또는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리먼브러더스의 반도체시장 분석가 대니얼 닐스는 지난달초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18~20% 감소,사상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