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이 제출하는 학생부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각 대학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6일 각 대학에 따르면 일선고교의 업무량 폭증을 이유로 예년과 달리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달말 시작되는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전산자료(CD)를 제공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각 대학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세대는 학생부를 일일이 전산에 입력한 뒤 직접 일선 고교와 연락하는 작업을 위해 외부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는 직원들과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총 동원,수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학생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학생부 전산자료는 일선 교사들이 입력한 수험생의 학교성적을 교육부가 종합해 CD롬에 담은 것으로 각 대학은 입시때마다 이 CD롬을 근거로 신입생을 선발해왔다.

처음 실시되는 올해 1학기 수시모집은 고교 2학년까지의 학생부 성적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고교 3학년까지의 성적을 반영한 기존의 학생부 전산자료와는 다른 별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