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 광고업체들에 상당히 힘든 시기다.

경기둔화로 인해 광고 매출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은 다른 해에 비해 저조한 수준인 전년대비 2.5%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광고업자들은 최근 광고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독특한 전략을 쓰고 있다.

광고업계가 처한 힘든 상황을 솔직히 알리는 "광고"로 기업체 고객들의 주목을 끈다는 것이다.

미국광고협회(AAAA)는 얼마전 "광고업계가 침체상태에 있습니다"는 제목의 선전용 소책자를 배포했다.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위축되어 있을 때 적극적 광고공세를 펼치는게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 책자의 내용.

광고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미국광고연맹(AAF)은 최근 인쇄매체용 광고 문구를 이렇게 만들었다.

"광고. 훌륭한 브랜드가 실제로 훌륭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이 연맹은 올 하반기엔 이러한 성격의 광고를 TV에도 내보내는 등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광고업자들은 또 최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연례모임을 갖고 지친 광고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묘안을 짜내는데 열중했다.

올해 모임은 경기둔화의 파장 탓인지 다른 때에 비해 참석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광고업계를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는 당면 과제를 놓고 토의하는 참석자들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