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인력과 자본 등 모든 경영요소를 범세계적으로 조달키로 하는 등 올해를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원년''으로 정했다.

오는 5월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KTB네트워크는 이같은 경영비전을 설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따라 작년부터 구축해온 글로벌 벤처네트워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아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2010년엔 세계 최고의 벤처캐피털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자본시장 자유화에 따라 이젠 국내 벤처투자도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진 벤처캐피털 회사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글로벌스탠더드(국제기준)에 맞춰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철저하게 바꾸는 구조조정 노력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IT(정보통신)혁명의 가속,중국의 급부상,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향후 10년간의 국제경쟁력 확보작업은 힘든 과정이 될 것이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B네트워크는 작년 일본과 중국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했다.

또 지난 87년 설립한 미주사무소는 올해초 현지법인으로 전환했으며 이를 글로벌 벤처투자 네트워크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KTB네트워크는 1980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개발로 출발,92년 한국종합기술금융으로 개편됐다가 99년 ''미래와 사람''이 정부 지분을 인수해 민영화됐다.

지난 20년간 메디슨 카스 미래산업 옥션 등 1천여개 벤처기업에 1조4천억원을 투자했다.

이중 1백70개 업체를 증권거래소 코스닥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지난해 1천5백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 회사는 30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벤처캐피털 최고경영자와 벤처산업 관계자 등 7백여명을 초청,20주년 기념 리셉션을 갖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