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540선을,코스닥지수는 72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이달중 최대를 기록하는 등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안정을 찾는 기미가 뚜렷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03포인트(5.06%)상승한 540.00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4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월26일(545.98)이후 16일(거래일기준)만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은 지난 1월4일(7.02%)이후 최대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88포인트(5.68%)상승한 72.19를 기록,역시 지난 3월26일(72.77)이후 16거래일만에 72선에 가뿐히 올라섰다.

거래소시장의 거래량도 4억9천4백만주를 기록 지난 2월20일이후 가장 많았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것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국내증시도 웬만한 악재를 견뎌낼만한 내성이 길러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미국에서 기술주의 대표격인 인텔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좋았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이날 나스닥지수선물가격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날까지 5일연속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장초반만해도 매도우위를 보였으나 지수가 상승하면서 매수우위로 돌아서 6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뿐만 아니라 콜옵션도 동시에 매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가 이처럼 급등함에 따라 증권사 객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증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목동지점 차장은 "미국증시는 물론 환율 금리등이 안정을 되찾자 그동안 뜸했던 고객들이 새로 객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급등으로 500-520선을 맴돌던 종합주가지수가 520-560선으로 한단계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러나 추세적 반등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며 60일 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560선이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원화환율은 급락했다.

18일 달러당 1천3백2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환율은 도쿄 외환시장의 엔화환율이 달러당 1백22.60엔까지 급락하자 달러당 1천3백13원대로 떨어져 횡보를 거듭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9.9원 하락한 달러당 1천3백14원20전. 시중은행 딜러는 "일본 당국자들이 엔화약세를 제한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엔화환율 상승 분위기가 급속히 식고 있다"며 "엔화환율의 영향으로 원화환율도 당분간 하락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금리는 소폭 올랐다.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6.47%로 전일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하영춘.차병석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