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05490]은 철강가격 회복 지연, 원료비상승 등 어려운 경영여건을 긴축경영으로 극복, 4년 연속 1조원대의 순익을 달성할계획이라고 18일 발표했다.

포철은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말 세운 목표(1조1천566억원)보다 2천억원 줄어든 11조3천660억원, 순익은 당초 목표(1조2천12억원)보다 2천110억원 줄어든 1조1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포철의 올해 순익목표는 지난해 순익 1조6천375억원에 비해 6천365억원 적지만지난해 순익에는 신세기 지분매각 과정에서 생긴 특별이익 6천815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빼면 지난해보다 45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포철은 지난 98년 1조1천200억원, 99년 1조5천600억원의 순익을 냈다.

포철은 올해도 1조원대의 순익 달성을 위해 지난 98년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 수준의 긴축 경영을 실시, 광고비, 접대비 등 일반 관리비를 최대 30%까지 줄이고 대대적인 생산원가 절감활동을 펼쳐 총 3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또 환차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6억5천만달러 규모의 신규 외채 차입을 2억5천만달러로 축소하고 3억6천만달러의 외화부채를 상환, 총 외채규모를 지난해 말 26억달러 가량에서 올해 말에는 25억달러 정도로 줄일 방침이다.

한편 포철은 1.4분기 경영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5.7%(1천650억원) 줄어든 2조7천490억원, 순익(신세기통신 지분 매각이익 제외)은 51%(1천790억원) 감소한 1천72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철은 매출과 순익이 감소한 것은 세계적인 철강경기 불황으로 철강재 판매단가가 t당 2만8천원 하락하고 환율 급등으로 인한 대규모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