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롬테크(대표 이영준)는 지난 99년말 삐삐 크기만한 세계 최소형 MP3플레이어를 내놓아 주목받기 시작한 벤처기업이다.

설립된지 7개월만의 일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바롬테크가 이처럼 단기간에 MP3 전문업체로 발돋움한 것은 이 회사의 기술진 덕분이다.

이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창립 멤버는 모두 삼성전자 중앙연구소 출신이다.

이들은 10년이상 디지털 기술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이다.

이후에 합류한 연구인력들도 대부분 삼성전자 중앙연구소 출신 엔지니어들이다.

바롬테크는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 대표는 "매출중 80%이상이 MP3플레이어의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에 집중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자체 평가했다.

바롬테크는 일본의 PC주변기기 전문 유통업체인 아이오데이터를 통해 7만대를 수출했다.

또 대만 CD롬 제작업체인 CMC그룹을 통해 2만대를 수출했다.

바롬테크는 올해부터 세계 최대 MP3플레이어 시장인 미국과 중국 공략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번주중 미국에 3만5천대 규모의 MP3플레이어 공급계약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롬테크는 이번 계약이 무난하게 진행된다면 연말께 6만대를 추가 수출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중국시장에도 2만대 안팎의 수출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엔 저가 보급형 MP3에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MP3플레이어의 주소비층이 청소년과 20대인만큼 기능은 향상시키되 가격을 낮추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다른 MP3플레이어 업체와 함께 칩을 하나로 집약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MP3플레이어에는 3~4개의 칩이 들어간다.

바롬테크는 이달중 칩 공급업체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롬테크는 이와함께 휴대용 디지털 음성녹음기와 MP3CDP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MP3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를 합한 제품이다.

휴대용 디지털 음성녹음기는 6월부터 양산한다.

바롬테크는 지난해 삼성물산,대만 CMC그룹,미래에셋벤처캐피탈,리젠트종금 등으로부터 모두 35억원을 투자받았다.

코스닥시장 등록은 내년께로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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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