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마찰 '불씨' 가능성 .. FT '美승무원 석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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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충돌사고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미 승무원의 본국 송환으로 일단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 사태를 계기로 양국 경제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 이번 사태가 미·중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와 의회내 반중(反中)세력의 입김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보수강경파 일색인 부시 행정부는 연초 대외관계 종합보고서에서 중국을 ''잠재적 주적(主敵)''으로 규정했다.
의회에는 중국의 인권 유린을 이유로 반중 정서가 강하다.
군용기 사태로 더 강해진 반중 정서가 대중(對中) 무역마찰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이다.
특히 올해 경기는 악화되고 대중 무역적자도 급증하고 있어 미 정부가 반덤핑 조치 등 대중 무역규제의 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제1의 대미(對美) 무역흑자국이 됐다.
2000년 미국은 중국에 1백63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한 반면 중국은 1천1억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전년보다 1백50억달러 늘어난 8백38억달러의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8백13억달러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특히 미 의회가 부시 행정부에 대중 수입제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는 6월의 대중 NTR(정상적인 무역관계)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의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공화당)은 "군용기 충돌사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으로 양국 관계가 크게 손상됐다"며 앞으로 의회내 반중 정서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회의 반중 정서에 편승,미 행정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2008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좌절시킬 수도 있다.
미국 기업들의 대중 투자 및 진출도 주춤해질 전망이다.
봅 캐프 미·중상공회의소장은 "군용기 충돌사고를 통해 중국에서 흐르고 있는 대미 적대감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미 기업들의 대중 투자감소를 점쳤다.
중국 청화대 국제연구소의 얀슈에통 소장도 "앞으로 미 정부와 의회에서 보수 강경파가 득세해 미·중 무역관계를 해치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정훈 국제전문기자 leehoon@hankyung.com
그러나 이 사태를 계기로 양국 경제관계가 악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 이번 사태가 미·중 통상마찰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와 의회내 반중(反中)세력의 입김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보수강경파 일색인 부시 행정부는 연초 대외관계 종합보고서에서 중국을 ''잠재적 주적(主敵)''으로 규정했다.
의회에는 중국의 인권 유린을 이유로 반중 정서가 강하다.
군용기 사태로 더 강해진 반중 정서가 대중(對中) 무역마찰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이다.
특히 올해 경기는 악화되고 대중 무역적자도 급증하고 있어 미 정부가 반덤핑 조치 등 대중 무역규제의 강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제1의 대미(對美) 무역흑자국이 됐다.
2000년 미국은 중국에 1백63억달러어치의 상품을 수출한 반면 중국은 1천1억달러어치를 미국에 수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전년보다 1백50억달러 늘어난 8백38억달러의 대중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8백13억달러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특히 미 의회가 부시 행정부에 대중 수입제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오는 6월의 대중 NTR(정상적인 무역관계)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는 의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공화당)은 "군용기 충돌사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경한 입장으로 양국 관계가 크게 손상됐다"며 앞으로 의회내 반중 정서가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회의 반중 정서에 편승,미 행정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중인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가입 협상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2008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좌절시킬 수도 있다.
미국 기업들의 대중 투자 및 진출도 주춤해질 전망이다.
봅 캐프 미·중상공회의소장은 "군용기 충돌사고를 통해 중국에서 흐르고 있는 대미 적대감을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미 기업들의 대중 투자감소를 점쳤다.
중국 청화대 국제연구소의 얀슈에통 소장도 "앞으로 미 정부와 의회에서 보수 강경파가 득세해 미·중 무역관계를 해치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정훈 국제전문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