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공기를 압축해 냉각시킨 후 이를 실내에 뿌려주는 핵심부품이 콤프레서다.

이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리니어콤프레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LG전자 리니어콤프레서개발팀은 올해 LG전자 최고 기술상을 받았다.

리니어콤프레서는 기존 콤프레서와 달리 동력원인 모터와 직접 연결돼 소비전력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고장률도 현저히 낮아진다.

우리 팀원은 디지털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의 냉장고 개발부서와 생산기술연구소 전문가 등 31명.

다른 나라에 없는 세계 최초의 제품을 만들자는 각오로 1994년 개발에 착수해 6년여 만에 작품으로 내놓았다.

LG전자는 이를 계기로 기술특허 등을 확보하고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냉동공조 분야의 세계 최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 팀원은 모두 기계공학 금속재료공학 전자공학 등을 전공한 엔지니어다.

절반이상이 석사학위 이상의 공부벌레다.

우리 팀원들은 회사에 야전침대를 갖다 놓고 3∼4일 연속으로 날밤을 새웠다.

팀 발족 초기에 매일 철야를 하다보니 경비원들이 집에 안 가느냐고 의아해했다.

이렇게 몇 년을 지내면서 가족보다 더 가까운 친구 사이가 됐다.

우리 팀은 리니어콤프레서 개발을 완료하고 2백60여건의 특허를 신청한 상태다.

이달중 리니어콤프레서를 장착한 냉장고를 내놓기 위해 막바지 실험이 한창이다.

세계 최초의 제품을 만든다는 신념과 노력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값진 체험을 한 우리 팀은 앞으로도 새로운 제품 개발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다.

이수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