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하락 방지를 위해 생산을 감축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석유 전문지인 중동경제조사(MEES)가 2일 보도했다.

MEES는 OPEC 기준유 가격이 지난주 배럴당 22.95달러까지 떨어졌음을 상기시키면서 OPEC가 이에 따라 추가 감산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OPEC는 가격 밴드제에 따라 배럴당 가격이 20일 이상 28달러를 넘으면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고 반대로 열흘 이상 22달러를 밑돌면 같은 분량을 감산할 수 있게 돼 있다.

시장 개장일 기준으로 유가가 열흘 이상 22달러를 밑돌면 긴급 각료회담이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지난달 17일 빈 각료회담에서 하루 10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

한편 MEES는 OPEC 회원국들이 지난 3월의 감산 결정을 아직 완전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잡지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의 경우 이미 거래처에 공급 감축을 전달했으나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은 공식 통보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