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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치료법 탐방] '대인공포증 등 가상현실 치료' .. 내성 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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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공포증 광장공포증 폐쇄공포증 강박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사이버 가상현실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국내에서 첫 성공을 거뒀다.

    최영희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신과 교수는 99년3월부터 20여명의 각종 공포증 환자를 대상으로 이 치료를 실시한 결과 가상현실에 몰입되지 않는 몇사람을 빼고 공포증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3월 초부터 40년동안 고소공포증을 앓아온 60세의 한 남자환자를 6회에 걸쳐 가상치료한 결과 완치에 성공,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세계가상현실치료학회에 보고했다.

    이 환자는 8층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부동산 중계인에게 부탁해 같은 가격에 3층으로 바꿀 정도로 고소공포증이 심했다.

    그는 3층 이상은 가급적 올라가지 않았으며 10층 정도도 창밖이 보이지 않는 조건에서 겨우 올라갔다.

    어려서부터 겁이 많았던 그는 군대에 가서 위생병으로 복무했는 데 한번은 헬기를 타고 환자를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지만 도저히 못 타겠다고 명령을 어긴 적도 있었다.

    가상현실치료는 3차원적 입체영상으로 정신적 공포와 장애를 느끼게 하는 가상현실을 만들고 이를 체험하는 정신장애환자가 점차 내성이 생겨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게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헤드기어 모양의 3차원 디스플레이를 쓰면 입체감있는 가상현실이 나타나고, 머리추적장치를 설치해 사람의 머리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장면이 변하게 만들었다.

    고소공포증의 경우 번지점프를 배경으로 철골 구조물 옆에 사방이 열린 리프트를 달아 환자가 리프트를 타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도록 가상화면을 구성했다.

    한번에 30분씩 6번 치료를 받은 이 환자는 남산타워 63빌딩 등 회피하던 장소에 직접 도전해서 성공했다.

    치료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돼 고소공포증을 완전히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희 교수는 "항불안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나 및 역동적 정신분석치료는 공포증에 일시적인 효과를 내는데 불과했다"며 "환자의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인지행동치료가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가상현실치료는 인지행동치료의 새로운 패턴으로 최근 대인공포증을 치료하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이 완성됐으며 4월까지 비행공포증과 폐쇄공포증의 치료 프로그램도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02)2270-0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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