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들로 넘쳐나는 세상"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를 경영하고 있는 손동규 대표가 생각하는 기업이념이다.

우리 주변에는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로 고통을 당하는 가족이 부지기수로 많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이혼도 급증하고 있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런 현실을 직시해 창업을 결심했다.

손 대표는 "이상적 배우자를 서로 묶어줘 결혼 전에 불화의 씨앗을 도려내면 모든 부부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평소의 소박한 소망인 "밝고 활기찬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이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킬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바로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한 손 대표가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97년부터 삼성물산 동경지사장으로 근무할 때다.

일본의 결혼정보회사가 사회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고 결혼정보업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

99년 7월에 미래결혼정보를 인수해 회사이름을 비에나래로 바꿨다.

자본금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렸다.

손 대표의 캐릭터는 "치밀 집념 깔끔"으로 요약된다.

그는 생각이 깊고 치밀하다.

여기다 집념이 강하고 추진력이 뛰어나다.

생활 자세와 일처리 역시 깔끔하다.

그의 리더십 스타일이 솔선수범형인 것도 그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손 대표가 사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도전정신 차별화전략 휴머니즘 등 3가지다.

그래서 항상 이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선 그는 도전정신이 뛰어나다.

남이 생각치 못한 미지의 세계를 먼저 읽고 즉시 실천에 옮긴다.

짧은 기간내에 결혼정보업계 최초로 사이버 맞선,사이버 중매,웨딩포탈 사이트 등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 좋은 증거다.

그는 사업에서 차별화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믿고 있다.

후발업체가 선발업체를 그대로 베낀다면 만년 2인자밖에 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맞춤배우자 서비스 시스템 개발,회원의 자격요건 철폐 등과 같은 차별적 요소를 대폭 도입하고 있다.

손 대표는 "찰떡궁합"부부를 만들기 위해 "헤드헌터식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배우자선택에 까다로운 사람들을 위해 회원이나 외부네트워크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사람을 헤드헌팅한다.

이 맞춤서비스도 그가 차별화를 고민하다 만들어낸 기법이다.

그는 경영저변엔 휴머니즘 정신이 깔려 있다.

이 회사가 배출한 행복한 부부들이 이 세상을 가득 메울 때 비에나래의 사명이 달성된다고 보고 있다.

손 대표는 "오는 2003년이면 고객이 믿고 찾고 서비스에 만족하는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