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기업 환경도 마찬가지다.

지난21일 운명을 달리한 정주영 명예회장이 왕성하게 활동하던 70~80년대와 2001년은 기업 환경이 판이하게 다르다.

70~80년대가 건설과 중장비,자동차 등이 각광받았다면 21세기는 이동통신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이 부상하고 있다.

그런데도 코맥스의 변봉덕 대표, 삼우이엠씨의 정규수 대표처럼 급변하는 세계 경제환경에서도 한 우물만을 파 ''일가(一家)''를 이룬 기업가는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한우물 경영자들 가운데는 탄탄한 인맥을 자랑하는 기업인도 있다.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유대관계를 맺은 사람이 3천여명에 달한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지인들은 돈주고도 못사는 컨설팅을 해줄 수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승부를 걸고 있는 업종내에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변혁을 시도함으로써 후발주자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