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의 1년장사를 결산하는 주총이 끝나면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와 올해 12월 결산법인의 주가를 주총 전후 10일간 비교해 본 결과 주총이 끝나면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23일까지 주총을 개최한 3백14개 기업의 주가는 주총전 1.19% 하락했으며 이중 주총을 치른지 10일이 지난 72개 기업의 주가는 3.61% 떨어져 내림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총 이전에 오르던 주가가 주총 후 하락한 종목은 전체의 34.72%,내림세를 지속한 종목은 38.89%로 대부분의 종목이 주총 후 약세를 보였다.

또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상승세로 돌아선 종목은 각각 12.50%와 13.89%에 그쳤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주총을 열었던 3백52개 기업의 주가가 주총 전 8.83% 상승하다 주총 후 1.21% 하락한 것에 비하면 올해 주총전의 주가강세 현상은 미미했다.

이는 작년 1백15건에 달했던 자사주 취득 공시가 올해는 22건에 그치는 등 기업들이 주가관리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