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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계 IT 구조조정 회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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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해온 미국계 IT업체들이 구조조정의 찬바람을 맞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미국시장의 경기침체로 본사의 실적이 좋지않은데다 국내 시장의 경기부진까지 겹쳐 긴축경영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스코시스템즈 쓰리콤 컴팩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휴렛팩커드 등의 한국지사는 구조조정을 준비중이거나 긴축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한국쓰리콤은 작년부터 추진해온 백본(back bone)망 사업을 올해들어 포기하고 관련인력을 정리했다.

    또 본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추가적인 자구안을 마련중이다.

    한국시스코시스템즈는 전세계 지사인력을 5%씩 감축한다는 본사의 계획에 따라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력감축 문제는 아직 본사로부터 최종적인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경상비용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올해 대규모 인력채용을 추진했던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는 본사의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신규 채용을 보류한 상태다.

    지난해 전세계 서버시장에서 2위로 도약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지난달초 전세계 지사에 긴축경영방침을 전달했다.

    지난 1월 서버시장 매출액이 크게 줄어든데다 앞으로의 시장상황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마케팅비용과 출장비용 등을 줄이고 추가적인 영업인력 채용을 보류함으로써 10∼15%의 경상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도 본사의 구조조정 방침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컴팩은 전체인원의 10%인 5천여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본사 계획대로라면 컴팩코리아는 60여명의 인력을 정리해야한다.

    컴팩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아직 전달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직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HP도 미국 본사를 의식해서 경비 줄이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각 부서별로 비용감축 방안을 마련하고 신규인력채용도 가급적 하지 않을 방침이다.

    외국 IT업계 관계자는 "올해들어 닷컴기업의 몰락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통신시장과 서버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미국 본사의 구조조정이 국내 지사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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