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달러/엔 환율 반등세를 받아 ''동행''하면서 한때 1,300원을 넘어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마감가 1,296.70원보다 0.20원 오른 1,296.90원에 오후 거래를 시작, 소폭의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달러화는 오후 2시 19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7.30원 오른 1,299.6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오후 들어 123.40대로 반등하자 달러/원 환율도 이에 가세, 상승폭을 확대했다. 심리적으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던 환율은 1,300.4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여전히 1,300원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히 자리잡고 있고 당국에서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장은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책은행도 달러매도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은 추가상승 기대감으로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으며 가수요도 포진해 있다"면서 "전체적인 불안요인을 안고 있어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1,300원대 안착은 경계감과 당국개입으로 다소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날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해 결정될 것이며, 양국 대표는 특정 환율 수준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양국은 엔 약세 묵인에 합의할 것이란 얘기가 돌았다.

시장 거래자들은 일본의 펀더멘털 및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