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박태준 전 명예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다시 ''모셔오기''로 했다.

그러나 박 전 명예회장은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 유병창 홍보담당 상무는 18일 "박 전 명예회장을 재영입하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정치권에서 물러나 있는 데다 오늘의 포철을 있게 한 산증인이어서 재영입은 당연한 예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박 전 명예회장이 계속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명예회장은 지난 81년부터 92년까지 포철에서 대표이사 회장을 지낸 뒤 92,93년 명예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정치권에 영입돼 총리에 등용됐으나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을 일으켜 지난해 5월 중순 사퇴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