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첨단 강의시대가 활짝 열렸다.

인터넷 등의 발달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첨단 강의와 인터넷(사이버)강의는 물론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원격 화상강의를 개설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12일 서울 소재 대학들에 따르면 고려대는 이번 학기부터 처음으로 전자칠판 등을 이용한 첨단 멀티미디어 강의를 시작했다.

안암과 서창캠퍼스의 15개 단과대중 10개 단과대에서 22개 강좌를 멀티미디어 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강의 내용을 저장,서버로 보내면 학생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든지 복습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이번 학기중 갖춘다는 구상이다.

연세대의 경우 1학기에 개설된 1천9백여개 과목중 92개 과목을 인터넷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개설 과목수가 15개 가량 늘어났다.

인터넷 강의를 원칙으로 하되 1주일에 한번 가량은 강의실 수업을 하도록 권장,효율적인 학사관리가 이뤄지게 하고 있다.

성균관대도 이번 학기에 "경제성공학" "정치학개론" "경제학개론" "기술사회" 등 40개 강좌를 인터넷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담당 교수가 강의 일정과 내용을 띄워놓으면 수강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수업하는 방식이다.

숙명여대는 3학점짜리 교양선택과목인 "컴퓨터과학개론"(65명)과 "문헌커뮤니케이션론"(60명)에 대해 인터넷 화상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교수가 강의내용을 녹화해 교내 가상교육센터의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 수강생들이 내용을 본뒤 게시판을 통해 질문하는 방식이다.

2학기에도 "생명과학의 이해" 등 6개 과목에 대해 인터넷 화상강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2학점 짜리 교양선택과목인 "우리 인삼의 이해"를 매주 화요일 오전 원격 화상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이 강좌는 서울과 안성캠퍼스에 각각 설치돼 있는 국제정보통신문화관에서 이뤄진다.

서울에서 60명,안성캠퍼스에서 80명의 학생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같은 강의를 동시에 듣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