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석유시장의 공급과잉에 따라 이번주 원유생산량을 감산키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이 10일 밝혔다.

아티야 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신문 알하야트와의 회견에서 "현재 세계석유시장에서 하루 2백만∼3백만배럴의 공급과잉 사태가 벌어져 지난달 평균유가는 배럴당 24달러 이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산량은 석유시장의 안정과 공급을 조절하기 위한 조처라고 강조했다.

아티야 장관은 그러나 OPEC가 지난 2월1일 이미 하루 1백50만배럴의 감산을 시행해 왔기 때문에 감산폭은 공급과잉폭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전문가들은 OPEC가 오는 16일 빈 각료회담을 통해 하루 50만∼1백만배럴 정도를 감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9일 런던시장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5센트 떨어진 배럴당 26.3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물도 35센트가 빠진 배럴당 28.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