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미국 나스닥지수가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기각됐다는 뉴스도 장을 짓눌렀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52포인트(2.33%)하락한 565.76에 마감됐다.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1.05포인트(1.8%)하락한 54.73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야후와 인텔 등 기술주의 실적 악화 우려감 속에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잔뜩 위축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전날 막판에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다시 출회되며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개인투자자들이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장을 받치기에 역부족이었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매물공세를 맞으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램 가격의 하락과 이날 열린 주총에서 참여연대측과 격돌한 점 등이 악재로 작용,4% 이상 하락했다.

주가도 20만원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현대전자도 전날보다 3.75% 하락해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포항제철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20일째 이어지며 주가가 상승했다.

한독약품,삼일제약,유유산업 등에 순환매가 일면서 제약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대신 대우 유화 등 증권주도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진단=전문가들은 증시 주변의 뚜렷한 호재가 없어 지수가 크게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분간 지수 570∼590의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며 "낙폭과대주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