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이 발생한 지역의 소를 북한에 보내면 안됩니다"

국내 유일하게 광우병 관련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김용선(48) 한림대 의대 교수는 "현재의 검사방법으로는 광우병 감염여부를 알기 힘들다"며 소 반입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김 교수는 18∼24개월 이하의 어린 소를 검역한 뒤 보내면 문제가 없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도 "어린 소는 병원체가 있어도 검사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광우병 연구자들도 북한의 소 반입에 대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강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광우병 소 반입논란은 ''광우병''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다량의 쇠고기를 구입했던 스위스의 한 육류산업 단체가 이중 일부를 북한에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독일의 DPA통신이 지난 5일 보도하면서 증폭됐다.

독일도 20만 마리의 소를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북한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광우병은 일단 걸리면 피를 통해서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1980∼90년대 영국에 장기체류했던 사람들의 헌혈은 받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영국에서의 실험결과 우유를 통해서는 광우병이 전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