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아이언샷은 다른 어떠한 샷보다 정확도가 생명이다.

바로 눈 앞의 그린에다 볼을 안착시키지 못한다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더 나아가 좀 더 핀에 가까이 볼을 붙일 수 있는 훈련된 기술과 자신감이 필요한 샷이기도 하다.

미국 태생이 아닌 선수로 US오픈을 어린 나이에 우승함으로써 세계골프계를 놀라게 했던 남아공 출신의 ''골프 히어로'' 어니 엘스는 단 한 번도 9번아이언으로 그린을 미스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올바른 스윙을 습득해 반복된 훈련을 하는 것이 그 해답이다.

쇼트아이언샷의 스윙은 다른 아이언샷의 스윙과 다를 바 없다.

단지 클럽이 짧기 때문에 몸이 볼에 더 가까이 서게 되고 상체가 더 숙여지게 된다.

따라서 스윙경로도 가팔라진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백스윙이 눕는(플래트) 경향이 있는 골퍼들은 쇼트아이언샷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먼저 백스윙의 중간 지점에서 클럽 샤프트가 누워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해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쇼트아이언샷의 셋업에서 주의할 점은 볼의 위치가 스탠스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에 놓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클럽페이스가 쉽게 볼을 먼저 맞히고 잔디를 칠 수 있는 위치가 되는 것이다.

스윙경로의 가파름 때문에 볼에 접근하는 각도가 급경사일 수밖에 없는 쇼트아이언샷은 억지로 찍어 치려는 노력보다는 클럽의 로프트와 스윙경로의 가파름을 믿고 평소대로 스윙을 해주면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치는 샷이 된다.

요즈음 쇼트아이언샷을 할 때 투어 프로들의 추세는 백스윙을 짧게 하는 것인데 그 이유는 컨트롤 때문이다.

9번아이언으로 1백90야드를 날려 보내는 타이거 우즈나 엘스 같은 선수들은 굳이 풀스윙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얼마만큼 볼을 정확하게 날릴 수 있느냐인데 백스윙을 간단하게 하되 평소의 스윙리듬을 살려서 연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golfpaulkim@yahoo.com 인천 진명스포아트 헤드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