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5천9백81계약을 순매도하며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했다.

특히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올들어 최다인 1천2백10개 종목이 하락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2월28일)보다 18.66포인트(3.23%) 하락한 559.44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가 560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 1월4일(558.02) 이후 2개월여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71.99를 기록, 전날보다 4.77포인트(6.21%)나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12일(71.36) 이후 50여일 만에 71대로 추락했다.

미국 증시 불안과 일본 증시 급락 등 해외악재가 증시를 뒤덮으며 투자분위기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하락종목수는 거래소시장에서 7백1개, 코스닥시장에서 5백9개로 총 1천2백10개에 달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5천9백8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지난 99년 7월23일의 5천9백77계약보다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소폭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가 물건너갔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일본주가도 속락하는 등 해외악재가 부각돼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미국 증시불안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어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