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머니마켓펀드(MMF)에 이어 주식형투자신탁 상품도 판매하는 등 잇따라 투신권 상품 판매대행에 나서고 있다.

이는 초저금리로 예금이 투신권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자 고객관계를 유지하고 판매수수료(판매액의 0.5∼1%)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2일부터 국은투신운용이 운용하는 ''빅맨온누리혼합투자신탁1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식과 채권을 각각 60%이하 한도로 편입해 고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가입후 90일이 경과하면 언제라도 중도해지를 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전국 15개 프라이빗뱅킹센터(고액예금자를 위한 점포)에서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의 주식형 수익증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주식편입비율을 30% 이하로 운용하는 ''베스트오브코리아 혼합투자신탁''과 주식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60% 이상 투자하는 ''베스트리서치 주식투자신탁''을 판매한다.

조태석 국민은행 투신영업부과장은 "지난 98년 대우사태 이후 투신권에서 들어온 약 1백조원의 자금이 서서히 되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투신권 상품판매를 통해 고객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식형 상품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