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11월 서울 성동, 영등포, 홍릉, 대전 대덕, 광주 금남 등 전국 20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지정했다.

전국 1백61개 벤처기업 집적시설과 대학 연구소 등 관련 기관을 엮어 지역별 벤처지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벤처열풍에 이어 시작된 벤처조정기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벤처기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특히 이들 벤처지구가 지방벤처기업의 성장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3백억원의 예산을 확보, 20개 벤처지구 가운데 12곳에 대해 지구별로 20억~3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 돈은 공용장비, 초고속통신망 활용을 위한 장비, 환경오염방지시설 등을 포함한 벤처인프라 확충에 쓰이게 된다.

중소기업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 벤처지구의 벤처기업간 정보교류를 강화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

벤처지구별로 지역네트워크를 만들고 기업현황 제품 보유장비 구인정보 등을 담은 벤처기업 데이터베이스를 마련, 이를 전국적인 벤처넷(venture.smba.go.kr)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또 지방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를 위해 지난달에 열렸던 "대덕밸리 벤처투자마트"와 같은 행사를 벤처지구별로 해당 지자체 및 지방중기청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벤처기업 입지지원을 위해 각 지자체가 민간빌딩을 사들이거나 임대해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만드는 것과 민간이 보유한 건물을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벤처지구내 벤처모임 또는 벤처재단 결성을 유도키로 하고 중기청에서 사단법인 설립허가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