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시스템(GIS)전문 벤처기업인 라이프앤지오(대표 정임수).

창업 1년을 갓 넘긴 이 회사의 기술력은 해외에 먼저 알려졌다.

지난해 말 일본내 제휴사인 에디아와 공동으로 간이휴대전화(PHS)용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개발해 일본의 통신사인 에스텔사에 공급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통신시장에 수출된 이 솔루션은 보행자가 PHS 단말기에서 목적지의 주소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목적지까지 최단경로를 계산해 화면상에 표시해 주는 것이다.

정임수 사장은 "일본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로열티 수입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에 대한 모바일 전자지도 수출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i-MBC닷컴과 무선인터넷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조만간 휴대폰을 이용한 위치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정 사장은 덧붙였다.

라이프앤지오는 이밖에도 인터넷전자지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이동차량 관제시스템(AVLS) 솔루션에 관한 독자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국가기본도(NGIS DATA)를 바탕으로 자체 제작한 전국 전자지도와 광역시 시군구 읍면동 단위까지 검색할 수 있는 상세한 지번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2D 3D 기반의 GIS 구동엔진과 고압축 데이터 전송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이 회사의 매출 목표액은 55억원.

현재 이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연구분야는 향후 활용도가 광범위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AVLS와 ITS 관련 솔루션.

AVLS 분야에서는 최근 로지스월드의 오렌지택배 차량관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비롯해 대한통운의 물류차량 관제 소프트웨어의 납품계약도 성사시켰다.

특히 ITS 사업에 거는 이 회사의 기대는 남다르다.

정 사장은 "지난해 한국통신 ITS 시범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해낸 성과를 가지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화될 첨단교통도시 구축사업과 연계된 지자체별 ITS 사업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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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