但存心裡正,
단존심리정

何愁眼下遲.
하수안하지

得人輕着力,
득인경착력

便是轉身時.
변시전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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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만 제대로 맞추면/더디 갈린다 무엇 근심하랴/사람이 가볍게 힘을 주면/이내 슬슬 돌기 시작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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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왕우칭이 읊은 ''맷돌''이다.

맷돌은 우리 조상님들이 대대로 사용해 온 생활도구이다.

위 아래 돌판의 중심이 잘 맞아야 제대로 돌고 집어넣은 곡물의 양이 알맞아야 하며, 윗판을 일정한 방향과 일정한 속도로 끈기있게 돌려야 위 아래 돌판 사이에서 곡물이 가루로 갈려 흘러 나온다.

남과 북의 정상이 화해와 통일의 기본원칙에 이미 합희한 바 있다.

온 겨레가 이제는 맷돌을 돌리는 마음으로 뜻과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